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내놓은 비례대표 후보들 중 몇몇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절차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인을 두고 인사 검증 부실 지적이나 호남 홀대 논란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살펴보겠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후 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는 질문에 “몇 가지 절차에 관해 지적하신 부분은 제가 국민의미래 관련자들로부터 당헌, 선례 등 공천관리위원회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 외 다른 문제들, 예를 들어 특정인에 대해 검증을 다 하지 못했다든지, 호남 인사가 전진 배치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지적이 있는 걸로 안다”라며 “검증 문제나 호남 인사 배려 문제에 대해선 혹시 살펴볼 문제가 있는지 한 번 검토해 보고, 그런 부분에 대해 달리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0번인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이 횡령, 폭력 등 전과가 있음에도 면접 없이 서류로만 심사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전과가 있는 경우에도 오래된 전과이거나, 범죄 사실 내용을 보고 달리 정할 수 있는 규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사정을 고려해 추가 신청이나 공모 절차 없이 공천하거나 필요할 경우 전화로 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간단한 전화 면접으로 공천을 진행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했다.

비례 17번을 받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도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총리실에서 징계받고 사무관으로 강등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국민의미래 공관위에서 그 부분에 대해 달리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겠다”면서도 “어떤 한 사건을 갖고 그 사람 인생 전부를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안이 어떤 사안이고 얼마나 무거운지, 여러 사정을 다시 검토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비례 24번에 배치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호남 홀대’를 지적하며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한 데 대해선 “호남 인사 배려 부분은 다시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며 “호남 인사들 중에 특정인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을 앞 순번에 배치하지 못했던 여러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