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전문 매체 포린폴리시는 18일(현지 시각) ‘한국, 민주주의 리더가 될 수 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시하며 “세계 민주주의가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세계 민주주의 쇄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특별한(uniquely positioned)’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2일차 시민사회 주도 행사 개회식에서 동아시아연구원 시니어펠로우를 맡고 있는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이먼 윌슨 미국 민주주의기금(NED) 회장과 린 리 NED 동아시아 국장이 공동 작성한 해당 기고문에 따르면 “한국은 이미 인상적인 민주주의와 활발한 시장경제를 갖춘 국가다. 한국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리더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로 한국을 현대 국가로 세계에 소개한 것처럼,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자유를 확대해 나가려는 한국의 포부를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 표현의 자유 등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과 혁신을 이뤘다”며 “이런 면에서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윌슨 회장과 리 국장은 “한국은 표현의 자유 등 가치를 통해 가능해진 디지털 혁신과 문화를 보여줌으로써 민주주의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저위도 개발도상국) 지역 국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NED는 1983년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설립된 초당적 비영리 기관이다. 민주주의기금은 매년 100여 개 국가에서 2000여 건의 민주주의 관련 활동을 지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