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를 계기로 13일 육군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양국 군이 적 요인을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 훈련을 현장 지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3일 육군특수전사령부를 방문, 저격수용 총기를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 등에 따르면 특전사는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FS의 일환으로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공군 항공관제팀(CCT), 미 육군 제1특전단 등 240여명의 장병이 참가한 가운데 한미연합 특수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특수타격 훈련은 유사시 적 지역 내 주요시설에 침투해 적 지휘 및 임무수행 체계를 와해시키기 위한 것으로, 흔히 참수작전이라고 불린다. 다만 군은 공식적으로 참수작전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신 장관은 한미연합 특수타격 훈련과 테러 대비태세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현직 국방부 장관이 직접 육군특수전사령부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대비태세를 점검한 것은 2016년 한민구 장관 재임 시절 이후 약 8년 만이다.

신 장관은 “만약 김정은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부대로서 적 지도부를 신속히 제거하는 세계 최고의 특수전 부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국내외 정치 일정을 고려해 북이 테러를 포함한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테러 발생 시에는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으로 즉각 출동해, 강력히 진압하고, 끝까지 찾아가 응징하겠다”라고 했다.

신 장관은 이날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 지휘통제시설인 ‘CP탱고(Command Post TANGO)’도 찾아 한미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신 장관은 “이번 연습을 통해 북 핵·미사일 네트워크를 조기에 무력화하는 작전수행체계를 숙달하고, 지·해·공·우주·사이버·전자기 등 전 영역에서 적을 압도할 수 있도록 작전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