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도전자들이 승리를 거두며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20개 지역구에서 8명의 현역 의원이 탈락했다.
이날 탈락한 현역들 중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7명이다. 3선 중진 박광온(경기 수원정)·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과 재선 강병원(서울 은평구을)·김한정(경기 남양주을)·정춘숙(경기 용인병) 의원, 초선 윤영찬(경기 성남중원)·이용빈(광주 광산갑) 의원 등 지역구 현역 7명이 탈락했다.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친명계 후보들은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지역구 현역이자 직전에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에 승리했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도 비명계로 꼽히는 윤영찬 의원이 친명 이수진(비례) 의원에게 패배했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현역 강병원 의원이 원외 친명 후보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 패배했다. 경기 남양주을 현역 김한정 의원은 김병주(비례) 의원에 패했고, 서울 광진갑에선 이정현 전 JTBC 앵커가 현역 전혜숙 의원을 제쳤다. 광주 광산갑은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가 현역 이용빈 의원에게 승리했다.
청주 상당에서는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이 친문(親文)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승리했다.
반면 전북 군산 경선에서는 초선 지역구 현역 신영대 의원이 김의겸(비례) 의원에 승리했다. 김의겸 의원은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데 비명계인 신영대 의원에 패배한 것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들어 경선 투표에서 감산을 적용받은 재선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친명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한편 서울 용산에선 강태웅 현 지역위원장이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에 승리했다. 이외에 최기상 의원(금천), 오기형 의원(도봉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경기 용인병), 최민희 전 의원(경기 남양주갑)도 공천을 받았다. 부산에선 윤준호 전 의원(해운대을), 배재정 전 의원(사상),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중·영도구)이, 인천에선 허종식 의원(동미추홀갑),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중구강화옹진)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충북 충주)도 본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