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인 김용만(37)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가 6일 과거 음주운전으로 4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사실에 대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지난 1일 경기 하남을에 전략 공천됐다.
김 이사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음주운전 전과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구 선생 증손자라는 이유로 이에 대해 눈감고 전략 공천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곧바로 입장문을 낸 것이다.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김 이사의 전과기록 증명 제출서에 따르면, 김 이사는 2012년 1월 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400만원형을 받았다. 사고 당시 김 이사는 공군 장교로 재직 중이었다. 현재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따르면 공천 부적격 기준엔 ‘음주운전’도 포함된다. 다만 ‘윤창호법 시행(2018년 12월 18일) 이전 적발 시’는 예외로 김 이사의 전력은 해당하지 않는다.
김 이사는 민주당 영입 8호 인재다. 현역인 최종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 하남을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 이사의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김구 선생은 제가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라며 “김용만님께서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 진정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