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재의 의료시장 혼란이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의사 수 부족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모두발언은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보름 이상 계속된 의사 집단행동으로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협조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이 처음 도입된 1977년 이래,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116배, 국민 의료비는 511배나 증가했지만, 이 기간동안 의사 수는 7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기간 의대 정원은 1380명에서 3058명으로 겨우 2.2배 증원됐다”며 의료수요가 폭증한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의 의사 수 증가임을 강조했다. 의료계의 반발을 구체적인 수치로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는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13개 부·처·청이, 지자체에서는 17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