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길거리에서 뛰어난 외모의 인물을 즉석 인터뷰하는 방식의 숏폼(짧은 길이의 영상) 컨텐츠에 출연했다. 정치와 무관한 재미로 보는 컨텐츠인 데, 지난해 12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인터뷰에 응했다.
6일 인스타그램·유튜브 숏폼 채널인 ‘캐스트 유(CAST U)’에는 ‘전국수석 캐스팅 성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원 전 장관은 “현재 무직, 취준생(취업준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원 전 장관은 4·10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는다.
원 전 장관은 ‘외모, 재력, 지능 중 본인의 매력은?’이라는 질문에 지능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지능을 10점 만점에 “13점”이라고 평가하며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 입학 전체 수석, 사법시험 전체 수석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맹탕인 구석도 있다”며 “우선 이성을 꾀는 것을 잘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짝사랑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을 리가 있겠나”라며 “조국 같이 잘생긴 사람만 좋아하고 그러니까 옛날에는 콤플렉스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라고 답했다. 원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외모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금 이대로 살기 대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에 “얼굴 랜덤(무작위) 돌리기 하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원 전 장관은 “외모지상주의를 굉장히 반대하고 안쓰럽게 생각하지만, 외모도 경쟁력”이라며 “저도 거울을 보면 좀 스트레스를 받는게 사실이죠”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같은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 전 장관과 나 전 의원의 외모 점수는 100점 만점에 “99점 정도는 줘야 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서울대가 배출한 최고 인물 3명으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렛츠 고!”라고 외쳤다.
원 전 장관은 ‘어렸을 때 꿈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과학자였다가 공군 조종사였다가 계속 바뀌었다”며 “지금 꿈은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이어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에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며 “혜택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환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은 정치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 세가지로 “다른 사람들의 마을을 느낄 수 있는 공감, 내가 생각하는 것을 알기 쉽게 전할 수 있는 표현, 어떤 상황에도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능력”을 꼽았다.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 스타 이천수도 영상 말미에 출현했다. 이천수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데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셔서 많이 돕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