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병에 ‘갤럭시 신화’의 주역인 고동진 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을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지역구 현역인 유경준 의원은 공천 배제(컷오프)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7차 회의 결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우선 추천 지역은 총 6곳곳으로 결정됐다. 서울 1곳, 경기 4곳, 제주 1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비례대표 출마가 점쳐졌던 고 전 사장은 서울 강남병에 우선 추천돼 해당 지역으로 출마하게 됐다. 이로 인해 현역인 유경준(초선·서울 강남병 의원)은 컷오프됐다. 정 위원장은 “유 의원의 (지역) 재배치는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을엔 영입인재인 한정민 삼성전자DS부문 연구원이 우선 추천됐다. 현재 화성을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 선언했다. 이로써 화성을에서 삼성전자·현대차 출신 영입인재들과 이준석 대표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에 화성을 우선 추천은 어떤 기준인지 질의하자, 정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 평균 연령이 34세다. 젊은 분을 배치하는 게 좋고, 삼(3)파전으로 갈 수 있어서 젊은 전문가를 공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화성을에 (삼성전자 등) 기업이 많이 몰려 있다. 한 후보가 가진 전문성이 이 지역에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구도인데, 한 후보가 이 지역에 갔을 때 구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하게 싸워 줄 후보라고 생각돼 우선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경기 평택을에는 당 공약개발본부 총괄공동본부장으로 활동한 정우성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교수가 우선 추천 대상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경기 시흥을에, 고광철 전 보좌관은 제주 제주갑에 각각 우선 추천 후보가 됐다. 특히 이날 오전 서울 서초을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단수 추천되면서 컷오프된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은 경기 부천을로 우선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