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전국 순회 일정에서 충남 천안 지역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에 대해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냉정한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라며 “잘할 때는 잘한다고 평가하지만, 못할 때는 가차 없이 뭐라고 하는 민심의 바로미터였기에 그 마음을 얻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 상인 간담회에서 “천안에서 한 달 정도 살았던 적이 있다. 한 20년 됐는데, 그때 천안중앙시장을 자주 왔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돼 너무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은 꼭 간다. 전통시장은 지역의 삶이 녹아 있고, 지역의 문제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천안의 문제들도 홍문표 충남도당협위원장과 (총선) 후보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시장 상인들로부터 애로 사항을 경청했다. 상인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먹거리·특산물 발굴 및 주차 공간 확보 ▲악천후 영향을 받는 시장 내 지붕 없는 곳에 대한 개선 등을 요청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선거에서 지든 이기든 (반드시 개선) 해야 하는 문제는 (해결)하겠다”며 “정치는 효용감이 중요하다. (말씀해주신 걸)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충남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스윙보터(선거 등 투표 행위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층)’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전국 순회 일정 중 가장 먼저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충청은 치우치지 않는 민심을 보여주는 곳이다. 우리는 어떤 편향된 입장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의 상식적인 생각을 담는 정당이 되고 싶다”며 충남 천안을 제일 먼저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충청도민들의 선거 과정을 보면 대단히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해왔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선거를 시작하고 출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선거에서 패한 지역인 충남 천안갑 지역의 총선 전략을 질의하자, 한 위원장은 “마음대로 사천하고 아첨하는 사람을 꽂아도 ‘어차피 우리를 찍을 것 아니냐’라는 마음을 먹은 정당과 어떻게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가가고 외연을 확장하고 절실히 사랑을 갈구하는 정당이 있다”며 “어느쪽이 지역의 삶을 나아지게 할지 국민들이 알아봐 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