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종로구에 단수공천했다. 또 윤호중 의원과 박상혁 의원을 각각 현 지역구인 경기 구리시, 김포을에 단수공천했다. 특히 대표적인 비명(非이재명)계 중진인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인천 부평을)를 전략 지역으로 확정했다. 전략 지역이 되면, 당이 경선을 건너뛰고 특정 인물을 하향식으로 전략공천하거나 2인 이상 후보자를 선정해 제한적으로 경선을 치르게 할 수 있다. 해당 지역구는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규백)로 이관된다.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 /뉴스1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8일 오전 당사에서 이러한 내용의 8차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심사 결과 ▲서울 중·성동구을(현역 박성준 의원, 정호준 전 의원) ▲전남 목포시(현역 김원이 의원,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현역 김승남 의원,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2인 경선이 확정됐다.

공관위는 또 홍영표 의원이 현역인 부평을 지역구를 비롯해 서울 성북을(기동민), 경기도 오산시(안민석), 청주시 서원구(이장섭), 청주시 청원구(변재일)와 정찬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해 공석인 경기도 용인시갑을 전략 지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에 경선 기회를 부여할지 여부는 당 전략공관위가 결정한다. 전략공관위 심사에 따라, 특정 인물을 전략공천하거나 소수의 예비후보를 일방적으로 선정해 경선에 부치게 된다.

임 위원장은 전략 지역 지정에 대해 “기동민 의원(성북을) 지역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아무도 컷오프(공천배제)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전략공관위로 이관되더라도 현역 의원들이 다시 경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다만 그런 부분은 제 권한이 아니라 전략공관위원장의 권한”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