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감동적인 공천이란 조용하고 승복하는 공천이라 생각한다”라며 “사심 없이 공천을 하는 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천 과정에서 큰 잡음은 없지만 현역 물갈이와 같은 인적 쇄신도 없어 ‘감동이 없다’는 비판에 답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택배 1호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공천 과정을 보면 특정 계파, 특정 출신 (등이 공천을 받는) 이런 방향성이 보이느냐”라며 “나는 보이지 않는다. 왜 안 보이냐면 그런 방향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특정 집단을 (공천에서) 쳐내는 건 이재명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그걸 바라느냐. 그게 정상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공천은)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는 일이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21대 국회 현역 의원들 희생이 너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들은 4년 전 어려운 선거에서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사람들”이라며 “그분들이 본인 지역구 지지자들을 충분히 설득할 만한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요인들을 시스템에서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