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까지 43일을 앞둔 가운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에서 생산된 차를 새로 구입했다. 원 전 장관은 현재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섰다. 인천에서 생산된 차를 타고 남은 선거일 동안 유세를 다니면서 지역구민의 표심을 잡겠다는 행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전 장관은 지난 26일 후원회장인 전직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국GM 쉐보레 전시장을 방문해 소형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직후 원 전 장관은 기아 전기차 ‘EV9′을 구매해 타고 다녔다. 이후 단 두 달 만에 새 차를 장만한 것이다. 지역 민심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전 장관은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인천에서 기술 개발·디자인·생산한 ‘메이드 인 인천’ SUV”라며 “지난해 국산차 ‘수출 1위’를 차지한 우리 지역의 진짜 자랑거리”라고 했다.
실제 원 전 장관이 이날 구매한 차는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졌다. 부평공장은 1962년 준공된 이후 인천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원 전 장관은 “21살에 부평 키친아트 공장에서 일할 당시, 지역 경제를 견인하던 대우자동차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다”고 했다.
이어 “GM대우를 거쳐 한국GM으로 새로 거듭난 후에도 인천 지역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는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계양구민이 만든 쉐보레를 타고 다니며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