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권성동(3선·강원 강릉시) 의원을 현 지역구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또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경기도 용인시갑에 우선 추천(전략 공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3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미결정 선거구에 대한 추가 심사 및 이의신청에 관한 재심 절차를 진행했다. 어제(25일) 공관위는 2개 선거구에 단수 추천 후보를 선정했고, 3개 선거구는 경선, 1개 선거구는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서 후보를 의결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단수 공천된 지역은 2곳으로 강원도 강릉시와 경상북도 경산시다. 강원도 강릉시에는 현역인 권성동 의원이 본인 지역구에 단수 추천됐다. 경북 경산시에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 추천 후보자로 선정됐다.

우선 추천된 지역은 단 한 곳으로 경기 용인시갑이다. 해당 지역구에는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우선 추천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경기 용인시갑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질의하자, 정 위원장은 “그곳에 예비후보가 많은데, 이제부터 (결과와 관련해) 얘기를 해야 한다.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이 전 비서관으로 우선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장동혁 사무총장도 “우선 추천하는 곳은 기존 후보자의 경쟁력과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우선추천했다. 기존 예비후보들은 어떻게 할지를 공관위에서 조금 더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4선·서울 강남을) 의원과 동시에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윤석열 정부 내각 출신과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양지 출마’에 대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박 의원은 서울 서대문을에 우선 추천됐고, 이날 이 전 인사비서관이 경기 용인시갑으로 우선 추천 후보가 됐다.

경선 지역구는 총 3곳이 추가 발표됐다. 친윤(친윤석열계)으로 꼽히는 박성민(초선·울산 중구) 의원은 본인 지역구를 두고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삼(3)자 경선을 치른다. 그 외 ▲서울 영등포구을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박용찬 전 국민의힘 영등포구을 당협위원장 경선 ▲경기 군포시엔 이영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국민의힘 군포시 당협위원장 경선 등이 진행된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경선이 이미 실시됐거나 단수 공천으로 확정된 선거구 중에 경계 조정 이후 재공모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우에 따라 재공모해야 하는 곳도 있다. 일부 (공천) 신청 후보자의 의사를 물어서 지역구 조정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사무총장도 “경계 조정이나 선거구 조정 지역은 경선 지역으로 발표돼도 확정된 이후에 우리가 경선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