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25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악성 문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영입 인재'로 동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했는데, 최근 당이 '전략 지역'으로 지정해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되자 지난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이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당은 이곳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의 전략공천을 검토 중이다.
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지지하면서 허위 악성 문자 보낸 이들에게 오해를 풀어드린 후에도 억지 문자, 댓글을 보내고 있다"며 "제발 알아보고 악질 문자를 보내라"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끝까지 추적해서 법적 대응을 단호하게 하겠다"며 "적지 않은 분들이 (이 대표 지지자가 쓴) 폭력적인 댓글이나 문자로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앞으로도 그런 억울한 죽음이 있을 것이기에 그런 약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가 있을 때 검찰 개혁해야 한다고 쫓아가 말했는데,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으로 하면 된다면서 기회를 놓쳤다"며 "이 대표의 측근들 비리와 불공정에 대해서도 증거까지 전달하며 충언했다"고 했다
특히 "지역구에 김어준의 민주당 힘 빼기 여론조사 발표를 필두로 현역인 저를 뺀 여론조사가 계속 돌면서 당원의 분노가 폭발했다"며 "의원총회에서 '지도부가 이런 식으로 하면 서울 선거 진다'고 비판했지만, 지도부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사이 백현동 판결을 보고 실망해서 탈당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지역에 계신 당원들을 먼저 배신할 수는 없다는 주변 만류로 며칠 기다렸다. 그리고 역시나 컷오프 당했다"고 썼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이 대표가 기소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재명 지지자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을 겨냥했다.
그는 같은 날 '우리 대표님 너무 미워하지 마시라'는 내용의 이 대표 지지자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너네 대표님이 나를 패대기쳤는데 너네 눈엔 대표한테 당한 사람들은 전혀 안보이니?"라는 답장을 보냈다. 또 이 대표 의혹 관련자들의 사망을 다룬 3건의 기사도 함께 첨부했다. 이 대표 지지자는 이런 내용의 메시지 내용을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게시했다. 이 글에는 "역시 잘 걸러냈다" "진정한 수박을 찾았다" 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