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3일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창당하며 "반(反)대한민국 세력의 입법 독재를 막고 국회와 국민,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2대 총선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치르기로 결정한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얼마 전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모임을 혹시 보셨느냐"라며 "거기 서있던 사람들이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다가오는 4월에 국회를 장악해 입법독재하는 걸 우리가 두고 볼 거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우리 말고는 없기 때문에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진보당, 새진보연합과 범야권 '민주개혁진보연합'이라는 이름의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진보당은 지난 2014년 종북 정당이라는 이유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컸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감옥 가기 싫은 이재명과 야합해 비례정당을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원내대표도 "준연동형 비례제를 통해 국회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사람들은 소위 반대한민국 세력"이라며 "이들을 우리가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정하는 절차가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이름으로 제시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들만을 정말 사심없이 엄선해서 국민께 제시하겠다"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외부적 영향도 없을 것이고, 단 한 명도 내가 아는 사람을 밀어넣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