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국립경찰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 중인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김진학 병원장 등 의료진과 비상진료체계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립경찰병원을 방문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9일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비상진료 대응체계를 가동했고 이후 국립의료원을 방문했다. 이날 국립경찰병원 방문은 이에 이은 두 번째 현장 행보다. 이날 방문에는 김진학 경찰병원장, 변창규 진료1부장, 주준범 의료경영기획실장, 김소란 간호담당관 등이 함께 했다.

한 총리는 국립경찰병원장으로부터 비상진료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또 남아서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직원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후 입원 병동을 찾아 근무를 하다 부상을 입은 경찰 입원환자도 찾아 위문했다.

한 총리는, “경찰병원은 서울 동남권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이번 집단행동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주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셔야 한다”며 “힘드시겠지만 평일 진료 시간 확대, 주말‧휴일 근무, 24시간 응급실 운영 등 지역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비상조치들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정부도 병원마다 유연한 인력 관리를 통해 필수진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가 인상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전날(20일)부터 전공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돼 수술이 연기되거나 진료 예약이 취소되는 일 등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