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앞서 김 장관은 작년 9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후임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가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쯤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은 지난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가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그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속한 조직을 폐지한다며 ‘마지막 장관’을 자처했으나잼버리 파행 사태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 장관은 당시 잼버리 준비를 우선 순위에 두지 않았고 행사 파행 이후에도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으로 고생하는 동안 영지에서 머물지 않고 인근 숙소에서 공짜로 숙박해 논란이 불거졌다. 김 장관은 행사가 폐막하고 3주가량 지난 뒤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 뒤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후임자로 지목됐으나 인사청문회에서 코인 논란 등으로 낙마했다. 김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장관직을 유지했다. 김 장관은 퇴임 후 10년 넘게 근무한 숭실대를 비롯해 대학 강단으로 복직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7년부터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기업경제학, 한국경제론 등을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