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 수립을 불법적으로 지원한 의혹을 받는 김윤태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국방부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김 원장에 대한 해임 처분 요구안을 심의해 가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2021년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국방 정책 공약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세종연구소 부소장으로부터 받고 직원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감사원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과정을 거쳐 여러 명의 국방연 직원이 공약 개발에 동원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에 김 원장의 해임을 요청했다. 국방부는 이번 해임안 가결 이후 이사회 심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김 원장은 이미 임기를 끝낸 상태로 국방부가 해임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김 원장은 이달 7일 임기를 마쳤으나 후임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자리를 지키던 상황이다.
김 원장은 “감사원에 재심 요청을 해달라는 요청을 국방부에 여러 차례 넣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해임 무효소송을 비롯한 법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