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언행을 주의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총선을 겨낭해 당원에게 신중한 언행을 해달라며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13일 당원에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과거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이나 말실수가 나오고, 상대 진영이 증폭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실망하는 일이 여러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동료시민의 삶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거”라며 “동료 여러분,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더 잘해주십사 당부드린다”라고 메시지를 시작했다.

또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우리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국민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하면서 더욱 최선을 다하자”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는 언행을 주의해달라는 당부를 전한 것이다. 실제로 지방선거와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말실수로 인한 여론의 불똥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친 사례가 여럿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앞서 지난 21대 총선에서 차명진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참사 관련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며 여당의 참패에 영향을 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