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3일 현 지역구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조응천은 남양주에서, 이원욱은 화성에서 개혁신당 후보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한다”며 “개혁신당의 남양주벨트, 화성벨트를 구축하여 지역구 동반당선도 노리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국민이 60%를 넘나드는데 민주당 지지율은 고작 30%대 초중반에 갇혀있다. 그리고 거대 양당 모두를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이 25%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 하지만 그 심판의 도구로서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는 수많은 국민들이 제3지대를 갈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상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 서로를 악마화하는 정치 현실을 깨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고, 우리나라가 직면한 병리적 현상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확신했다”며 “제3지대가 하나로 뭉쳐서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어야 양당의 강고한 30%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기에 ‘빅텐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거대 양당처럼 위성정당이 없는 우리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각자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구까지 선한 기운을 널리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여 개혁신당의 표를 모으겠다”며 “혐오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응천 의원은 남양주갑을 지역구로 한 한 재선 의원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예비후보는 임윤태 전 제20대 대선 이재명 후보 법률특보와 최민희 전 의원 등이다.
이원욱 의원은 화성을을 지역구로 한 삼선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 화성을 예비후보는 전용기 의원, 서철모 전 화성시장, 오상호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진석범 이재명 당대표 특별보좌역, 김하중 전 국회입법조사처장,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 이원혁 더민주혁신회의 대변인, 장세환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나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전략 지역구였던 경기 남양주갑 지역구를 일반 선거구로 전환했다. 탈당한 조응천 의원의 재출마 가능성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