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뉴스1

대통령실은 12일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사 단체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 증원에 관해서는 오래전부터 논의가 있었다. 그럼에도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의사들의 단체행동에 대해 명분이 없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정책 실행의 타이밍을 여러 이유로 번번이 놓쳤다”며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응급차 뺑뺑이 사건으로 인한 환자 사망 ▲부족한 소아과 인력으로 인한 오픈런 등을 언급하면서 “여러 사건을 계기로 필수 의료 분야에 대한 심각성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됐다. 누구에겐 언제든 어날 상황인 건 분명”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의사들의 대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40년 동안 변호사는 10배 늘었지만 의사 수는 3배 늘었다. 이게 소득이 증가하면 할수록 전문 직역 숫자가 증가하기 마련인데, 의사 수는 필요한 만큼 늘어나지 못했다”며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금 의사들 입장은 한꺼번에 2000명 증원은 너무 많다는 것인데, 정부 생각은 지금부터 2000명을 늘려도 부족하다는 게 의료 현실”이라며 “의사 단체 집단행동은 분명히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최대한 준비해서 의사들과 대화하고 설득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