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진출 무산과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스1

홍 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질시 많은 위약금을 줘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약정이 그러하다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느냐”면서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3차례에 걸쳐 클린스만 감독 해임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한민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앞서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려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외신 기자의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축구 전문 기자 가키우치 가즈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로부터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패배한 후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는데, 아시안컵 4강 진출이 최소 마지노선이어서 자동 해임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8강에서 탈락했다면 위약금 없이 해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은 2년 반이 남아있는 것 같고, 위약금도 꽤 높은 편인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겠다.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 국내파 13인은 이날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