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8일 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제3지대에선 여권의 대표적 반윤(反윤석열) 인사이자 대선주자급 정치인인 유 전 의원이 탈당해 '이준석 신당'에 참여할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날 본인이 직접 잔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삼정동 삼성초등학교 옆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김 중령의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뉴스1

유 전 의원은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며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라며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다. 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또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앞서 유튜브에 출연해 "개혁신당 입장에서도 유승민 전 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당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연히 (함께 할) 생각이 있다. 굴뚝 같다"며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과거 유 전 의원과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하는 등 중요 시점에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