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입장 변화 여부에 대해 "저도 짧지 않은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또 대통령실이 한동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선 "한 위원장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김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고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저도 짧지 않은 시민사회 활동을 해왔다. 거기에 기초해서 판단해달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도 "아까 드린 대답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얼마 전 제가 우리 당 대구·경북 의원님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또 "저는 민심을 따라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우리 당 지지자들과 의원님들의 충심을 배우고 따르겠다"며 "제 거친 언행이 어려 모로 불편함을 드렸다. 좀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부당한 정치 공작"이라며 의원들에게 "인터뷰 때 이 점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 비대위원 등이 윤 원내대표의 발언을 "TK(대구·경북)와 수도권의 인식 차"라고 공개 비판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윤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도 명품 가방 관련 취재진 질문에 "함정 몰카"라면서도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해 원내지도부와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