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10 총선 컷오프(공천 배제) 기준과 경선 방식 등 이른바 '공천 룰' 구성에 나선다.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뒤로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지나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철규 의원을 포함한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연합뉴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오는 16일 첫 회의를 열고 공관위 운영 로드맵을 짤 예정이다. 이날 공관위는 공천과 관련한 당헌·당규를 검토하고 앞서 당 총선기획단이 결정한 공천 기준과 당무감사 결과 등을 보고받는다.

공관위는 총선 후보 공모와 공천 기준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지역구별 공천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천 심사는 서울·경기·인천 등 여당의 '험지'인 수도권 지역구를 먼저 하고, 수도권 외 지역구는 그 다음에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공천 탈락자의 반발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이는 '보수 텃밭' 영남권 공천 심사가 제일 마지막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를 통해 컷오프 대상자를 거른 직후 ▲전략공천 ▲단수공천 ▲경선 실시 등을 지역별로 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달 설 연휴 전에 첫 공천 심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관위의 결정 중 가장 주목받는 건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했고, 당무감위원회도 204곳 당협위원장 중 46명(22.5%) 컷오프를 권고했다. 총선기획단도 혁신위 안(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현역 물갈이 비율을 '20% 플러스 알파(+α)'로 설정하기도 했다.

또 이번 총선 공천에서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지역별 차등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를 통한 50% 이상 교체' 목표를 세웠지만, 현역 124명 중 54명이 불출마·컷오프·경선 패배 등으로 공천장을 받지 못해 최종 교체율은 43.5%였다. 다만 대구·경북(TK) 지역은 당시 현역 의원 20명 중 5명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7명이 컷오프돼 물갈이 비율이 60%에 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