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반발하자, 우리 정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러북 간 무기 거래가 사실인 점은 명백하다"고 12일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유엔TV 화면 캡처.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북한이 러시아와 무기 거래와 관련해 무근거한 비난이라고 일축하면서도 명확한 부인은 회피했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북러 간 무기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위반이며 국제사회 규범을 훼손하는 불법적 행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제라도 북러 간 불법적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11일자 담화에서 "미국이 의제토의와 전혀 상관없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걸고든 것은 궁지에 빠진 그들의 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무근거한 비난"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김 대사는 "러시아와 전략적 대결에서 힘과 수가 딸린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을 뿐"이라며 "미국의 무근거한 비난에 일일이 논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7월 26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한 있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무기 전시회를 참관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그는 "자주적 주권 국가들 사이의 합법적 관계를 비법화하려는 미국의 처사는 (중략) 국제법에 대한 전면거부"라며 "안보리 회의는 국제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좀먹는 불치의 암적 존재가 바로 미국이라는 것을 보여준 계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안전이익을 침해하며 나토의 동진을 계단식으로 추진한 미국의 대결 정책에 의해 산생된 것"이라며 북한의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지난 10일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에서 조달한 미사일을 사용해 우크라이나에 파괴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러시아는 이에 증거가 없다고 발뺌하며 미국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