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내정자가 1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임명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장관급)으로 유철환(74) 변호사가 10일 내정됐다. 유 변호사는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하고 22년간 판사를 지낸 뒤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온 법조인이다.

유 변호사는 1960년 충남 당진 출생으로,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학과 79학번 동기다. 1982년 24회 사법고시에 합격, 판사로 임용돼 전주지법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유한) 로하나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뒤 장애인 등 소수자를 돕기 위해 법조인이 되기로 마음 먹고 서울대 법대에 진학, 4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사로 근무하던 1988년에는 사법부 독립과 민주화를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하며 유명해졌다.

유 변호사의 아버지는 신민당 사무총장과 평화민주당 부총재를 지낸 유제연 전 국회의원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캠프에서 인권특별위원장을,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부위원장 겸 법률지원단장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합리적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 토대로 윤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 통하는 사회 만드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960년 충남 당진 태생 ▲서울 동성고 ▲서울대 법학과 ▲전주지법 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학교법인 문화학원·삼일학원 이사장 ▲법무법인 로하나 대표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