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 거대 양당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빅 텐트’ 논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할 예정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거대 양당에서 탈피해 신당을 준비한다는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한 연대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독점의 정치 구도를 깨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선택지를 드리는 일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5일 CBS 유튜브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게 움직일 것 같은데 시너지가 나는 형태로 야권에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국민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행사에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참석할 계획이다.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거나 창당을 준비 중인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이를 계기로 제3지대 연대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