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8일 국회에서 2024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초선·서울 송파갑)이 8일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이 민주적 정당인지를 묻는다. 제 답은 '그렇지 않다'다. 그래서 국민께 표를 달라고 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총선 불출마를 결단한 두 번째 현역 의원이다.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 포기 선언에 동참할 수 없다. 그것은 법률가로서 원칙과 보수주의 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며 "공천권 때문에 헌법상 제도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데 동참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대통령의 품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가야 할 곳은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이라며 "그것이 보수주의 정당의 책무이고 미래를 여는 열쇠다. 운동권 전체주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민주주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이제 제가 가진 마지막 카드를 던진다. 우리 당이 바로 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며 "그동안 성원해 주셨던 송파 주민 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유승민 전 의원의 권유로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했다. 이후 같은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송파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비윤(非尹)으로 꼽히는 김 의원은 당내 주요 현안과 관련해 당내 친윤·주류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