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여야 지지층이 각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결집한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을 다자 간 대결 구도로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9%가 이 대표를, 35%가 한 위원장을 선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각각 4%를 기록했고, 홍준표 3%, 원희룡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박용진 민주당 의원 1%로 뒤를 이었다. ’기타 다른후보’를 택한 응답자는 3%이며, ‘지지후보 없음’은 3%, ‘잘 모르겠다’는 2%였다. 에이리서치 측은 “이전 조사 대비 여야별 특정인물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집중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이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라고 답한 응답자의 82%가 지지했으며, 광주·전라·제주(67%), 50대(48%)와 40대(44%),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66%)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75%)과 대전·충청·세종·강원(42%) 및 대구·경북(41%), 70대 이상(55%),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층(78%)에서 지지세가 강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응답자의 30%가 이 대표를, 16%가 한 위원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았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는 11%, 김동연 지사 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이준석 신당·이낙연 신당 창당 시 민주당 지지율은 37%, 국민의힘 33%, 이준석 신당 10%를 기록했다. 이어 이낙연 신당 6%, 진보당 4%, 정의당 1% 순이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6%였다. 반면 신당 창당을 고려하지 않은 조사에선 국민의힘 39%, 민주당 37%다. 응답자의 12%는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