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부산에서 흉기를 소지한 괴한의 습격으로 부상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이 대표가 오전 10시 33분쯤 공항 부지 점검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며 취재진과 문답을 하던 중, 한 남성이 "사인 하나 해달라"며 인파를 헤치고 접근했다. 이 대표가 사인을 하려는 순간, 이 남성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가덕도에서 신원미상인에게 피습을 당한 뒤 쓰러져 있다. /뉴스1

60~7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파란색 종이 왕관을 쓴 채 30cm가량의 흉기를 들고 이 대표를 공격했다. 바닥에 쓰러진 이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셔츠가 피로 젖을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특히 좌측 목 부위에 수cm 깊이의 상처를 입었고, 출혈이 심각한 상태다.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즉시 검거됐다.

오전 10시 39분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10시 47분 구급차 2대가 추가로 도착해 이 대표를 구급차에 실었다. 이어 곧장 헬기를 통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 중"이라며 "의식은 있지만, 목 부위에 출혈이 워낙 심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전혀 밝히지 않는 등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피습으로 회동은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