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여당은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은 표결에 부쳐지지 않겠지만 남은 이정섭·손준성 검사 탄핵소추안 표결 처리를 놓고 야당에 대한 항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직후 '오늘(1일) 본회의가 열리면 여당은 불참하는지'를 묻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이날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전날 보고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과 이정섭·손준성 검사 탄핵소추안을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회법상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여당이 표결에 불참하더라도 원내 제1당이자 과반 의석을 점한 더불어민주당(168석) 단독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표결 방침을 강행 처리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아직 이 위원장의 탄핵안은 본회의에 본격적으로 안건으로 상정, 표결되지도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이) 사표를 제출한 게 사실이라면 인사권자께서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결론이 나오면 입장을 말하겠다"며 "상황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본회의 일정이 유동적으로 바뀌거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는지 질의하자, 윤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 탄핵안만 있다면 그런 변화가 있었을 수 있지만, 검사 탄핵소추안이 2건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 상황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이날 한덕수 총리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법률안 거부)를 건의한 것에 대해 "사회 갈등이 상당히 심각히 우려되는 법률"이라며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고 계시는데, 그런 국민 입장을 갖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도 일관되게 이 법안들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얘기해 왔다"며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기 전부터 반대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에 우리 당으로선 당연한 귀결"이라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법정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법정 시한 내 처리가 어려워진 것에 대해서도 윤 원내대표는 "가급적 빨리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R&D(연구·개발), 지역 화폐, 새만금 예산 등을 지속적으로 이슈화하고 있고, 원전·청년 관련 예산도 이견이 많다. 대화를 통해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