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 /유튜브 캡처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한 후보국들의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등장하는 한편, 이탈리아 PT에서는 여성 배우들이 연설을 이어갔다.

29일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가 5차 PT에 나섰다. 이날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순서대로 3개국의 최종 경쟁 PT가 진행됐다.

우리나라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PT에선 '깜짝 인물'인 호날두가 5초가량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영상에서 "이 도시는 정말 훌륭한 나라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엑스포 행사를 주최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유와 계약을 해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로로 이적한 바 있다.

이밖에 히잡을 쓰지 않은 자유로운 여성들의 모습을 간간이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들은 "리야드는 준비됐다"는 멘트를 강조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우리는 포용성과 접근성, 지속가능성이라는 기회의 약속을 지키고 한계를 뛰어넘는 2030 엑스포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도와준 여러분에게 이제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국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하는 이탈리아의 모습. /유튜브 캡처

한국과 사우디의 격전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는 여성 배우들을 앞세워 로마의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탈리아 PT에서는 배우 트루디 스타일러가 첫 연설자로 나섰다. 트루디 스타일러는 영국 출신 록스타 스팅의 부인이기도 하다. 트루디 스타일러는 배우 출신 제작자로 활동하며 할리우드에서 막강한 '우먼 파워'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이날 트루디 스타일러는 남편인 스팅과 토스카나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삶을 소개하며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배우이자 가수인 사브리나 임파차토레도 연설자로 나섰다. 사브리나 임파차토레는 연설 도중 수차례 '마마 로마'(Mama Rome), '홈 이즈 로마'(Home is Rome) 등의 슬로건을 외치며 로마가 전 세계인을 품는 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남겼다. 멜로니 총리는 "(로마는) 최초의 거대 도시이자 종교의 수도,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도시이자 고대 진리와 현대의 기술이 조합된 도시"라며 "모든 국가가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