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우주비행사를 만난 소년은 '우주 탐험'이라는 새로운 야망을 갖게 됐습니다. 그 소년은 꿈을 향해 달렸고, 현재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에서 일하며 인류를 위해 새로운 경계 개척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대한민국의 최종 프리젠테이션의 핵심 키워드는 '꿈'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 이어 2번째 PT 발표자로 나선 나승연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는 박지우 박사를 소개하며, "엑스포는 어린이들의 꿈을 바꾸고, 이는 인류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한국은 더 밝은 내일, 도 푸른 행성, 더 강력한 세계 공동체를 위한 꿈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승연 홍보대사는 영어방송 채널인 아리랑TV의 아나운서를 지낸 인물로, 2011년 전반기 동안 펼쳐졌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논리정연하고 깔끔한 발표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인사다. 부친은 주(駐)멕시코 대사를 지낸 나원찬 대사다.
나 대사에 이어 연단에 오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의 목표는 단 하나다. 그것은 여러분과 여러분이 속한 사회에 이로운 엑스포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여러분의 엑스포이다. 당신의 아이들이 미래에 대해 무엇을 보고 싶을지 상상해보라. 모두가 꿈꾸는 것은 다양성, 자유, 혁신 및 창의성이 넘치는 세계"라고 했다.
최 회장은 연단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면서 구축한 모바일 솔루션 플랫폼 '더 웨이브'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133개 국가의 기념관이 있는 온라인 엑스포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당신의 사회에서 온 400여개의 도전이 담겨 있다"라며 "단 4개월이 된 이 솔루션 플랫폼에 많은 기업과 세계의 시민들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 솔루션은 2030년까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력 그리드 문제가 있는 국가에는 태양에너지가, 물 부족에 시달리는 지역에는 해수 담수화 기술이, 디지털 격차가 있는 사회에는 인공지능을 도입한 혁신센터가, 통신 인프라가 약한 나라에는 차세대 네트워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이 유산을 이어가겠다"라고 했다.
최태원 회장의 바통을 이어 받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도전을 극복하는 연대의 엑스포에 대한 의지를 실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각 나라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급박한 위기에 대응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표적인 사례로 아프리카에 쌀 종자를 보급하는 사업인 'K-라이스벨트 사업'과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는 'K-해양 경제 동맹'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은 국제 공동체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 우리는 그에 보답하고자 한다. 2030 부산 엑스포에서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 전 총장은 "여러분과 같은 친구들 덕분에 한국은 희망의 땅으로 부상하여 우리의 후대가 내일을 위해 큰 꿈을 꾸는 곳이 됐다"면서 "우리의 의무는 청소년들에게 풍족하고 갈등이 없는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015년 채택된 '파리 기후 변화 협정'과 'UN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언급하며 "기후 위기와의 싸움은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후대를 위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30 부산 엑스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이것은 자연, 인간, 기술의 상호 작용에 대한 변혁적인 약속"이라며 "한국은 여러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목적지가 아니다. 미래로의 새로운 여정의 강력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 걸어가자"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사로 다시 연단에 오른 나승연 대사는 "2030 부산 엑스포는 미래 세대를 영감으로 이끌 장소가 될 것"이라며 "활기찬 대중문화로 인해 한국은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여행지가 됐다. 2030년 부산은 세계 청년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세계 공동체를 형성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성장을 견인한 실행 의지와 인내심을 세계의 공동체에 가져다 줄 것"이라며 "우리는 약속을 지키는 나라다. 부산에서 '여러분을 위한 엑스포'를 전달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