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지역구인 울산 남구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내 고향이 울산이고, 지역구도 울산으로 지역구를 가는 데 왜 시비인가”라고 했다.
이날 김 대표는 울산 남구 달동, 선암동을 오가며 세 차례 의정보고회를 열었다. 김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구민들에게 (활동을) 보고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울산행에 대한 일각의 지적에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의 울산행을 두고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불편함을 직접 드러낸 셈이다.
180명이 참석한 달동 의정보고회에서 김 대표는 “(의정보고회는) 국민의 알권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인근 울산 울주군을 지역구로 둔 서범수 의원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을 큰 체육관에 오시라 초청하면 거기서 으샤으샤 할 때가 많았다”라며 “4년 임기 마무리할 시점에 그렇게 할까 했는데, 그렇게 모아서 했다고 하면 세 과시했다 할까 봐 그러지 않았다”라고 했다.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장제원 의원의 지지모임에 버스 92대, 4200여명이 모인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대표는 선암동 의정보고회에서도 “의정보고회를 한다고 하니까 ‘왜 하냐’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이 있어서 황당하다”라며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저는 대통령과 자주 만나며, 어떤 때는 만나면 한 3시간씩도 얘기한다”라며 “주제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니고 그냥 프리토킹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때는 하루에 3번, 4번씩 전화도 한다”라며 “늦은 밤 시간이더라도 밤 9시, 10시라도 만나서 이야기 나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