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20일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기간 중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첫 번째 정상회의 세션 비공식 대화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의 산실이라는 영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라며 “현지 언어 연설은 그 나라 정치인뿐 아니라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영국은 방위산업도 발전한 나라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며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안보적으로도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한영 어코드(합의)’ 형식으로 양국의 포괄적 관계를 규정하는 문서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외하고 어코드 형식의 포괄적 관계 규정 문서를 발표하는 건 전례가 드문 일로, 두 나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파리를 2박3일 간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와 만찬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에 막바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오는 28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표결을 앞두고 열리는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최종 PT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PT를 하는 분을 미리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전략이 노출되고 경쟁국에서 대응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