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과학기술 전반을 관장하는 과학기술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수석실 산하 과학기술비서관실을 별도 수석실로 확대 신설하는 방안이다.
대통령실은 노동·연금·교육개혁 등을 다뤄온 사회수석실도 교육·문화·복지수석과 환경·노동수석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이 이렇게 개편될 경우 현행 ‘2실(비서실·안보실)-6수석(국정기획·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가 최대 ‘2실-8수석’ 체제로 확대된다.
신설되는 과학수석에는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경제수석에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거론된다고 한다.
과학기술수석 신설안에는 취임 이후 줄곧 미래성장동력으로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으로 과학계의 우려가 커지는 것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사회수석실의 업무를 두 수석실로 나누는 것은 그간 몰린 업무 과중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읽힌다.
사회수석실은 이제까지 보건복지·고용노동·교육·기후환경·문화체육 등 5개 영역을 모두 관장하면서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3대 개혁 과제인 노동·연금·교육 관련 현안도 담당해 왔다.
다만 8수석으로 확대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밝혔던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와 배치돼 과학기술수석만 신설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