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7일 군 복무 중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29·본명 정호석)의 군 공식 행사 출연이 취소된 것에 대해 “앞으로 일체 연예인을 하다 들어온 병사에게 그 병사의 보직 외 다른 일을 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팬 커뮤니티 위버스 캡처

신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예산안 심사에 출석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이 “신 장관께서 ‘최종적으로 그렇지 않는 게 좋겠다. BTS가 군인 본연으로 있는 것이 어떤가’ 의견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있다”라고 묻자 신 장관은 “사실이다”라고 했다.

신 장관은 “건의가 들어오기로는 아나운서 한 명과 BTS의 멤버 제이홉 이렇게 두 명이 (군 공식 행사의)사회를 보기로 건의가 왔다”며 “원래 BTS가 다른 병사들, 용사들처럼 병역 의무를 열심히 하는 거 자체가 국민들한테 더 좋은 모습이고 또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일체 연예인을 하다 들어온 병사를 그 병사의 보직 외 다른 일을 시키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도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지금 (BTS 멤버가) 군대 간 것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예외 없이 군에 복무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간 것이고 군에 갔다고 연예인이 활용되는 일은 염치없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군 공식 행사인 국제군인요리대회에 BTS 멤버인 제이홉이 사회를 맡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막판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홉은 지난 4월 입대해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