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31일 당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났다며 유 전 의원에 대해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혁신위 첫 공식 일정을 가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며 "아주 경쾌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렇게 인격이 좋은 분인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유 전 의원과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만났다고 밝히며 "자기가 왜 여기까지 걸어왔는지 아주 상세하게 솔직하게 말했다"고 했다. 이어 "유 전 의원께서는 지금 나라가 많이 걱정된다(고 했다.) 애국자더라. 나라가 걱정되고 조금 지켜봐야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유 전 의원이 혁신이나 당과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그분은 합리적인 사람이다"라며 "많은 산전수전을 겪었지만 그래도 비교적 상처를 안 받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는 이 사람 저 사람 통해 연락해 봤는데, 마음의 문이 많이 닫혔다"면서도 "저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혁신위가 1호 안건으로 내놓은 '대사면'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을 혁신위가 운운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뜨끔했다. 당신 말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사면이라는 말을 우리가 쓴 것은 조금 정정해야 해야 한다"며 "단어를 가지고 우리가 많이 논의했는데, 사실 당에서 징계를 취하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가 징계 해제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선 "당의 룰이 있고 제도가 있는데, 그걸 벗어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게임을 할 때는 게임의 룰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향후 혁신위 안건에 대해선 '희생'과 관련된 안을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우선 통합 위주로 했고, 그다음은 이제 아마 희생과 관계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희생은 정치인들이 하지 않고 국민들이 했다. 이젠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선 "하 의원에게 '당신 잘 생각했다. 멋있다'고 말했다"며 "어려운 곳, 수도권에 다른 도에 있는 스타도 와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