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가 아닌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에서 국민들과 직접 대화하고, 국회에서는 야당 의원들 앞에서 민생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민생 타운홀 미팅(비상경제민생회의)'을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택시기사 등 국민 60명의 질문을 듣고 직접 답했다.

대통령실은 민생 소통 강화를 위해 주 1회 정도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생 타운홀 미팅을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는 윤 대통령이 정치입문을 선언하게 된 계기가 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힘들어하던 마포 자영업자의 절규를 듣고 민생을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언급하며 "마포에서 초심을 다시 새기고 비상한 각오로 민생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이날 제기된 민생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국회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면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예의를 갖추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스1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0월 31일) 내년도 예산안을 다룬 국회 시정연설 전 사전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나 사실상 첫 소통을 했다.

연설 중에는 전 정부에 대한 비판 없이 "부탁드린다"를 연호했다. 연설 후에는 야당 의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국회 상임위원장단과 간담회 및 오찬의 시간까지 가지면서 야당과 소통의 시간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달 여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윤 대통령이 달라지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멈추고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