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근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앞서 극우 유튜버 전광훈 목사를 옹호하고 제주 4.3 사건을 비하해 올해 5월 당원권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는데, 내년 4월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한 '반성'의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당 관계자는 조선비즈에 "혁신위가 당 통합 차원에서 본인(김 최고위원)을 일괄 대사면 대상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 부담도 되고 당에 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결단을 내려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전당대회 직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발언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 "제주 4.3사건은 격이 낮은 기념일"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윤리위 중징계로 공천 대상에서 제외될 처지였던 김 최고위원은 최근 혁신위원회의 '대사면'으로 기회를 얻게 됐다. 인요한 혁신위가 '당내 통합'을 위한 1호 안건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 최고위원에 대한 대사면을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해서다.
이에 김 최고위원도 '사퇴'를 통해 반성 의지를 표하는 등 징계 해제 명분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의 1호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