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12명의 혁신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 결과 혁신위는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됐고 이중 여성이 7명, 2030세대가 6명이다. 인 위원장은 인선 기준이 "여성과 젊은 연령"이라고 밝혔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혁신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기준은 여성, 젊은 연령, 세대교체를 위해 청년"이라며 "당 외 사람을 많이 영입했고 당과 관계없는 외부 인사를 많이 배려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앞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바 있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또 19·20대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도 함께한다.

그 외에 정선화 전북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도 포함됐다.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12명의 혁신위원 중 7명이 여성이고, 10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송희 전 앵커는 1991년생이고, 박우진 학생회장은 2000년생이다.

이날 혁신위원으로 합류한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인사로 구성했다"며 "정치인 5명, 비정치인 7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7명 남성 6명으로 여성 위원을 더 많이 모셨다"며 "연령도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위원 중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당협위원장이 여러 명인 것도 눈길을 끈다. '혁신위원 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당협위원장이 많은데 불출마 약속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불출마 약속) 받은 거 없다"며 "너무 앞서나가는데 그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천 기준을 건드리면 결국 플레이어가 룰을 바꾼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집을 지을 때 기초, 도덕적인 기초 원칙을 잘 다져야 한다"며 "제 책임은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음 공천까지 앞서나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역 안배에 대해서는 "실력으로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았다"며 "그런 분들 모으다 보니 아주 만족스럽게 지역 안배가 됐다. 지역을 봐서 이 지역 사람을 뽑아야 한다,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인선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인선에 대해 당에서 추천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의는 드렸지만 대단히 독선적인 것 같지만 결정은 제가 하나하나 했다"며 "과거 혁신위 기준을 공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기현 대표는 '당신 소신껏 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오만 곳에서 추천받았다"고 했다.

혁신위원에 비윤(非尹)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인 위원장은 "제가 쓴 소리 많이 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에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