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6일 12명의 혁신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 결과 혁신위는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됐고 이중 여성이 7명, 2030세대가 6명이다. 인 위원장은 인선 기준이 "여성과 젊은 연령"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원 인선안을 의결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선 기준은 여성, 젊은 연령, 세대교체를 위해 청년"이라며 "당 외 사람을 많이 영입했고 당과 관계없는 외부 인사를 많이 배려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앞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바 있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대 국회 때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또 19·20대 국회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도 함께한다.
그 외에 정선화 전북 전주시병 당원협의회 당협위원장,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세종시의원도 포함됐다.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12명의 혁신위원 중 7명이 여성이고, 10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송희 전 앵커는 1991년생이고, 박우진 학생회장은 2000년생이다.
이날 혁신위원으로 합류한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의견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 인사로 구성했다"며 "정치인 5명, 비정치인 7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7명 남성 6명으로 여성 위원을 더 많이 모셨다"며 "연령도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혁신위원 중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은 당협위원장이 여러 명인 것도 눈길을 끈다. '혁신위원 중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당협위원장이 많은데 불출마 약속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불출마 약속) 받은 거 없다"며 "너무 앞서나가는데 그런 걸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천 기준을 건드리면 결국 플레이어가 룰을 바꾼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집을 지을 때 기초, 도덕적인 기초 원칙을 잘 다져야 한다"며 "제 책임은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음 공천까지 앞서나가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역 안배에 대해서는 "실력으로 능력 있는 사람을 뽑았다"며 "그런 분들 모으다 보니 아주 만족스럽게 지역 안배가 됐다. 지역을 봐서 이 지역 사람을 뽑아야 한다,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인선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인선에 대해 당에서 추천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의는 드렸지만 대단히 독선적인 것 같지만 결정은 제가 하나하나 했다"며 "과거 혁신위 기준을 공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김기현 대표는 '당신 소신껏 하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오만 곳에서 추천받았다"고 했다.
혁신위원에 비윤(非尹)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인 위원장은 "제가 쓴 소리 많이 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오는 27일 오후 2시 30분에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