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카타르 에미르(국왕)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 회담을 열고 국빈 오찬을 함께 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 국빈 자격으로 전날 카타르에 입국했다.

내년 한국과 카타르가 수교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기존 에너지와 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양국 협력 분야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 교류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이날 양국 기업인 약 3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히고, 경제 협력 분야를 첨단 산업까지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수소·태양광 등 에너지와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의 협력이 주요 관심사다.이어 윤 대통령은 카타르의 교육 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해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도 대화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카타르와 협력 분야를 투자·방산·농업·문화·인적 교류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관계에 대해 “한국은 지난 50여 년간 카타르 내 약 130건의 건설 사업에 참여했다”며 “특히 카타르 국립박물관과 루사일 플라자 타워와 같이 한국 기업이 참여한 랜드마크들은 양국 간 우호 협력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우리의 제2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국가로서, 카타르를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은 한국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변화 속에서 에너지 안보를 지켜나가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1974년 수교 당시 400만불에도 미치지 못하던 양국 교역액은 작년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도 171억불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사증 면제 협정이 작년에 체결돼 인적 교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바탕 위에 한국 정부는 카타르와 함께 교육·문화·관광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