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단식 농성 중 건강 악화로 지난달 18일 녹색병원에 입원한 지 35일 만이다. 복귀 직후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논란과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 계파 간 민감한 이슈에 대한 답을 내야 한다. 각종 재판도 줄줄이 잡혀 있어 당무와 재판 준비를 병행하게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이재명 대표는 내일 (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 사건)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것"이라며 "다음주 월요일 당무 복귀할 예정이며,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오는 20일 출석하는 재판에선 '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 사건의 서증조사가 진행된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에도 '대장동·위례 특혜 개발 의혹' 및 '성남FC 뇌물 의혹' 사건으로 8시간 넘게 재판에 출석했었다.

복귀 나흘 뒤인 이달 27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도 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방송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지난해 9월 기소된 건이다.

해당 재판은 지난달부터 이 대표의 건강과 국회 일정 등으로 세 차례 연기됐다. 이달 13일에는 국정감사 일정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지만, 소속 상임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27일에는 이 대표 출석 여부와 무관하게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최근 백현동 개발 비리와 위증교사 혐의로 이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 향후 재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당 일각에선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 압승했지만, 당대표가 총선 전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을 오가는 것 자체로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거법 재판 과정에 따라 지도 체제에 대한 집단 반발이 재점화할 수도 있다.

내부 갈등도 변수다. 강성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과 원외 조직이 '가결파' 징계를 요구해서다. 지난달 본회의 때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행사한 의원들을 당 윤리심판원에 넘겨 징계하고, 공천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최근 '통합' 메시지를 재차 냈지만, 일부 최고위원은 징계 필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