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서민과 청년의 가계부채 문제를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언급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김기현 2기 체제' 인사들과 첫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는 윤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주요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가 9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조선비즈에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많은 서민과 청년이 가계부채 문제로 정말 힘들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국가가 불법 침략을 받을 때 많은 나라가 도와서 지켜주듯, 삶이 어려울 때 함께 도와주고 완전한 자유인으로 설 수 있도록 함께 도와주는 것이 연대"라며 "헌법 가치가 공허한 게 아니다. 이걸 지키고 공감하는 것이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청년과 서민의 가계부채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전언이다. 대통령실은 최근 민생 지원을 위한 '따뜻한 경제' 관련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방문한 방위산업 행사 '아덱스(ADEX)'를 언급하면서 "방산기업 성장이 괄목할 만하다. 시장에서 자유 공정경쟁 기조가 우리 기업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 국민의힘, 정부, 대통령실이 헌법과 우리 제도를 사랑할 수 있도록 어떤 어려움도 함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자"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2기 체제 출범 후에도 지지율 하락과 '도로 영남당' 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당정대가 한자리에 모인 곳에서 민생 경제와 연대, 통합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국무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친서를 보내 국민통합위원회의 제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날 만찬에서는 국민통합위원회의 정책 제안서 100부를 여당 위원들에게 전달, 자기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꼼꼼히 읽어보라고 지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논란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김한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언급되기도 한다. 김기현 2기 체제가 막 시작한 만큼, 현실화 가능성은 작으나 그만큼 윤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신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오는 예상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