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현지 시각)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지구 400바퀴에 맞먹는 거리를 이동하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개최지 최종 발표는 오는 11월 28일이다.
9일 총리실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총합 1640만8822㎞로 지구 409바퀴에 달한다. 추산 기준은 정부 측의 경우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대통령 특사의 이동거리 합산이고, 기업 측은 13개 기업 CEO·임직원의 합산이다. 각각 정부 850만6407㎞(지구 212바퀴), 기업 790만2415㎞(지구 197바퀴)로 추산됐다.
이에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는 단순한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 30년 정도 각 나라가 협력을 통해 국제적 의제를 함께 해결하는, 협력과 연대의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협력 예산도 향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 총리는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심포지엄'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다. 최 회장도 이날 "우리는 고기를 직접 주는 게 아니라 고기를 어떻게 잡는지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 일행은 이날 오전 파리 현지 매체들을 만나 2030 엑스포가 왜 부산에서 열려야 하는지를 홍보했다. 한 총리는 "부산은 한국의 대외교역 관문으로서 대표적 경제도시이자 아름다운 바다와 산 등 자연환경을 가진 해양도시"라며 "특히 한국 전쟁이 끝나고 세계 각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의 발전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도약의 발판이 된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도움을 되돌려주기를 희망한다"며 "부산 엑스포는 '경쟁에서 연대로의 전환'이라는 가치를 토대로 기후 변화와 디지털 격차 등 인류가 공동으로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한국이 가진 높은 수준의 창의력, 혁신성, 산업 기반은 기존의 엑스포와 차별화한 방식으로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심포지엄에 이어 각국 관계자들을 초대해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힘써 온 민간 기업 대표들도 함께한다.
이후 한 총리는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이어간다. 이들은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