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8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파행 사태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줄행랑에 코인 보유 논란까지, 의혹 백화점"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여당이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렵게 생각한다면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은 코인 보유 및 변동 내역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김 후보자를 방어하기에 급급했다"며 "주식 파킹, 황색 저널리즘 조장,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노동법 위반, 비상식적 재산 증식 의혹까지 파면 팔수록 의혹이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코인을 보유했는지, 코인으로 돈을 벌었는지 검증하는 것이 인사청문위원의 책임 아니냐"며 "국민이 부여한 책무는 나 몰라라 하며 오직 용산만 바라보는 국민의힘은 공당이기를 포기한 정당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김행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 정부의 인사가 망사이고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정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5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회가 진행되는 도중 막판에 국민의힘 의원들과 집단 퇴장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인사청문회는 파행됐고 민주당은 '김행랑(김행+줄행랑)', '김행방불명(김행+행방불명)'이라며 맹비난을 이어오고 있다. 전날(7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하며 김 후보자는 2차 개각 인사 중 유일하게 임명되지 않은 상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