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5일 대통령 선거 직전 보도된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식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뉴스타파의 조작 인터뷰를 (당시) 밀리고 있는 대선판을 뒤집을 절호의 기회로 삼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작된 가짜뉴스에 기대 국민을 속여 정권을 잡으려 했던 점에 반성과 대국민 사죄를 하지 않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 대표가 해당 보도를 페이스북을 통해 ‘널리 알려달라’고 한 점을 언급하면서 “(이를) 좌편향 언론이 대대적으로 인용 보도하면서 대선 후반의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았다는 점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문자 메시지를 선거 하루 전에 대대적으로 유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선 본 투표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해 3월 8일 오전 ‘이재명의 억울한 진실’이라는 내용과 함께 김만배 음성파일을 보도한 뉴스타파 유튜브 링크를 첨부한 문자메시지를 475만1051통을 발송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표는 치밀하게 계획된 대선 여론조작 범죄의 최종 수혜자였을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 여론조작 범죄의 몸통”이라며 “수천만원의 국민 혈세를 가짜뉴스 대량 살포에 쓴 이 대표와 민주당은 즉각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박성중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6개월 전 녹취파일을 만들고 민노총이 만든 뉴스타파와 김만배가 (당시 대선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결탁해 ‘대선 공작’을 벌인 것”이라며 “가짜뉴스를 국민 세금을 이용해 퍼트린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고 지금 당장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다시는 공작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관계 당국은 대선공작의 기획부터 실행, 전파, 확산, 은폐 기도 등을 철저한 수사로 그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연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