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청남도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자 "히스테리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윤 대통령의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우리(북한)와 러시아 관계를 악랄하게 헐뜯었다"며 "초보적인 정치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 없는 괴뢰가 스스로 미국의 어용 나팔수, 확성기로 나서 무턱대고 악청을 돋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방문한 것을 두고 "이웃 나라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일이며 문제가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윤 대통령을 '정치적 미숙아', '외교 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자주와 평화를 위한 지역 나라들 사이의 우호적인 협조를 건건이 '위협'으로 걸고 들며 미국의 돌격대가 돼, 국제적인 대결 구도 형성에 발광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