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4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담당자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학 동기인 판사를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에 “가짜뉴스이자 사법 방해”라고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영장판사가 한 장관의 청탁을 받고서 이재명 대표의 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는 김의겸 의원의 주장은 팩트부터 틀렸다”며 “한 장관과 해당 판사는 동기가 아니다.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이 사실 확인도 없이 대단한 특종인 양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오는 26일 예정된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영장전담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며 “검찰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한 장관 관련 의혹을 제기한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등과 ‘청담동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한 장관으로부터 형사 고소와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의 장본인으로, 결국 ‘개딸’들에게 좌표를 찍어 영장전담판사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하려는 의도이자 명백한 사법권의 독립을 침해하는 ‘사법 방해’”라고 했다.
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사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이제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